9일 인하대 등에 따르면 조명우 총장을 비롯한 대학 주요 보직자들은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에 사의를 표명했다.
조 총장의 이 같은 결정은 인하대학교가 일반 재정지원 대상에서 최종 탈락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조 총장 등 주요 보직자들의 사의 표명이 받아들여질지는 알 수 없다.
조 총장 등이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에 사의를 표명했으나, 학교법인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인하대는 학교법인의 결과에 따라 조 총장의 거취가 결정되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인하대 관계자는 "조 총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사의를 표명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실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는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기본역량진단) 가결과를 그대로 최종 확정하면서 입장문을 내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명우 인하대총장은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대학기본역량 진단 최종 결과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교육부는) 각종 객관적 정량지표로 검증된 우수한 교육 여건과 실적, 이번 기본역량평가와 거의 동일한 기준의 ACE+ 사업 등 각종 교육부 사업 선정과 평가에서 검증된 인하대학교의 교육 수준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며 지적했다.
이어 “이번의 비상식적인 평가 결과는 우리의 우수한 교육 수준을 기반으로 한 교육수출 사업 등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과 함께 인하대학교가 구축해온 명문사학으로서의 명예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며 “이에 우리 인하대학교는 법적 수단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활동을 통해 지난 70년간 쌓아 올린 대학의 명예를 다시 바로 세우도록 노력하고 지속적으로 이번 평가의 부당함에 대해 항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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