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둘러싼 두가진 의혹 1.고발사주 2.성남사업가 진술 강요
윤석열 "정치공작을 하려면 잘 준비해서 메이저 언론통해하라"
"내가 그렇게 무섭냐…나하나 공작으로 제거하면 정권창출 되나"
윤 전 총장은 8일 오후 4시반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두가지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회견 시작부터 격앙된 목소리로 "앞으로 정치공작을 좀 하려면 잘 준비해서 제대로 좀 하고 인터넷 매체나 무슨 재소자나 의원들도 면책특권에 숨지 말고 메이저 언론이나 신뢰성이 있는 사람들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늘 하던 시나리오가 하도 뻔해서 어떤 종이나 디지털 문건도 출처와 작성자가 나오고 그게 확인돼야 신빙성 있는 근거로 의혹도 제기하고 문제를 삼을 수 있다"며 "그런데 이 문서는 그런게 없고 소위 괴문서다. 괴문서를 갖고 국민들을 혼돈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제보자에 대해서도 "기자여러분도 제일 먼저 제보했다는 그 분을 알고 계시죠"라며 "그 분의 신상과 과거에 여의도판에서 어떤 일을 벌였는지 다 들었다. 그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공익제보자가 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폭탄을 그렇게 던지고 숨지 말고 당당히 나와서 디지털 문건의 출처, 작성자를 정확히 대라"고 했다.
이어 최근 KBS에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2017년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를 받은 코마트레이드 대표 이모씨를 조사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비위행위를 진술하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성토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중앙지검장일 때 성남의 강력범을 수사하면서 그 재소자의 말을 빌려서 (이재명의) 비리를 대라고 강요했다는건 정말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국민을 모욕하고 국민을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20년전 김대업 사건 같은 허무맹랑한 일에 판단을 잘못할 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그렇게 무섭나. 저 하나 공작으로 제거하면 정권창출이 그냥 되느냐, 당당하게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은 "국민들께서는 이런 정치공작에 현혹되지 마시고 재소자, 인터넷 매체가 보도하면 정당 전현직 대표와 의원, 위원장들이 벌떼처럼 나서 떠들지 마시고 저를 국회로 불러달라"며 "저도 제 입장을 이야기하겠다. 치사하게 숨어서 하지말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은 사실이 아니면 책임질 각오를 해달라"고 했다.
현재 윤 전 총장은 두 가지 언론보도로 인한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가 보도한 의혹은 김웅 의원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후보였던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윤 전 총장의 측근인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여권 정치인과 기자에 대한 고발장을 받아 정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KBS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2017년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를 받은 코마트레이드 대표 이모씨를 조사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비위행위를 진술하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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