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9홀서 열려
올해 2회 차를 맞은 수소모빌리티+쇼에는 재난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레스큐 드론'부터 수소전기차에 전기차의 강점을 더한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FK'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수소 모빌리티가 총출동했다.
현대차그룹은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FK',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엑시언트 수소전기차, 이동형 수소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 트레일러 드론 등을 선보였다.
포스코그룹은 수소환원제철공법을 소개했다. 수소환원제철은 전통적 쇳물 생산 방식인 고로(용광로) 공법을 대체하는 신기술이다.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기존 고로 공법과 달리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철을 생산할 수 있는 수소경제시대 핵심 기술이다.
SK E&S는 액화수소·블루수소 생산 계획과 플러그파워, 모놀리스 등 글로벌 수소 기업과의 협력 계획 등을 소개했다. 특히 친환경 '블루수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 회사는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 구축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개발 중인 수소운반선, 수소탱크,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모형 등을 공개했다. 효성그룹은 전시 부스에 3D 영상과 전시 모형을 설치, 액화수소 플랜트와 충전소를 통해 수소가 생산, 유통, 활용되는 과정을 소개했다.
정만기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위원장(KAMA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쇼엔 이미 많은 기업과 바이어가 참여해 이미 성공을 예약해뒀다면서 성공 요인을 3가지로 제시했다.
먼저 '수소가 탄소중립경제의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정만기 위원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선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전기사용 확대가 필요하나 전기를 화석연료로 생산한다면 의미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우리의 경우, 수소의 국제간 이동성을 활용해 해외의 신재생에너지 자원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그 전기로 수소를 생산한 후 국내로 가져오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해간다면 탄소중립 경제를 조기에 확실히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사업모델은 이미 도입되고 있고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수소 부가가치 사슬 전반이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라는 점을 제시했다.
그는 "세계의 수소에 대한 인식이 급변하고 있고, 특히 수소차는 충전시간 5분 내외, 1회 충전시 주행거리 1000㎞에다가 공기정화 기능까지 더해져 최근 더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경우 2005년부터 여러 번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수소에 대해선 한 목소리를 냈고 기업들은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왔다"면서 "이에 힘입어 우리는 수소 생산에서 저장, 운송, 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부가가치 사슬 전반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구축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수소모빌리티+쇼의 기술위주 전략'도 중요한 요인으로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수소산업은 아직 극복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산재해 있다"면서 "특히 한국은 ▲탄소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기술 ▲수소의 장거리, 대용량 운송에 필요한 액화・액상 등의 수소 저장운송 기술 ▲수송용 외에 건물 등의 태양광 발전용 연료전지 기술 등은 많은 연구기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외기업 대비 미흡하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개발(R&D)노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 경제구조상 2050년 탄소중립과 2030년 기존 목표대비 35% 이상 탄소감축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민간은 탄소중립실현의 확실한 수단인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술혁신에 노력해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민간의 이 같은 노력에 대해 세제와 금융, 기술과 인력 등 다각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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