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그리피스 구호담당 부총재 밝혀
"탈레반 정부도 지도와 지침 필요 인정"
외신들에 따르면 마틴 그리피스 인도주의적 구호담당 부총장은 카불을 이틀동안 방문해 물라 바라다르를 비롯한 탈레반 지도자들과 만난 뒤 7일 카타르의 도하에서 유엔본부의 외신기자들에게 정례 화상 브리핑을 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리피스 부총장은 " 오늘 우리가 이 곳에서 만난 (아프간)의 운동은 우리가 지난1998년에 보았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수 많은 사람들이 내게 얘기하고 있다. 물론 이슬람 사상과 연결되어 있는 건 맞지만 그 당시와는 전혀 다른 성격이다"라고 말했다.
"탈레반은 갑자기 너무나 이른 초기에 큰 권력을 갖게 되었고 그 중 한 고위지도자는 '우리에게는 지도와 지침이 필요하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그래서 우리 유엔은 앞으로 그런 지침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그리피스는 말했다.
그는 탈레반지도자들과 함께 인도주의적인 구호 문제,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해 토론했다며 "전 세계 모든 국가의 구호기관들은 필요할 때면 세계 어느 곳이든지 들어가서 일할 수 있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여성과 소녀들의 교육, 취업등 기본적인 인권과 자유를 보장해야만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수 있다는 기본적인 원칙과 가치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 바라다르는 그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아프간에 살고 있는 아프간 국민의 권리는 아프간 문화와 종교에 종속되어 있다'고 말했다"며 그리피스는 앞으로 이 문제는 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한 편 그리피스의 유엔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에서는 아프간에서의 긴급 구호를 위한 6억600만 달러 (약 7042억원)의 비상 자금을 확정했다. 아프간은 현재 식량공급 체제 등이 붕괴했고 기타 연명을 위한 구호품도 바닥이 난 상태라고 OCHA는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아프간의 구호상황이 위태롭다고 경고하고 13일 제네바에서 아프간 구호에 대한 고위급회담을 주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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