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금융거래 활성으로 IT 인력 늘어
7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의장 한국은행 부총재)가 발간한 '2020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150개 금융기관의 IT인력은 1만265명으로 1년 전보다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협의회가 국내 은행 19곳(은터넷전문은행 2곳 포함), 금융투자업체 82곳, 보험사 41곳, 신용카드사 8곳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금융회사 전체 임직원 수가 22만5721명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IT 인력 중 정보보호 인력은 927명으로 전년대비 5.8% 늘어났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IT 인력 중 아웃소싱 인력 비중은 57.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58.1%)보다는 0.3%포인트 축소됐다. 업종별로 IT 인력의 아웃소싱 비중은 신용카드사가 71.6%로 가장 높았고, 보험사(66.5%), 금융투자업(55.6%), 은행(48.1%) 순으로 집계됐다. 주로 시스템 개발 업무를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금융기관의 IT 예산은 6조97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 감소했다. 일부 은행이 2019년 중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데 따른 것이다. 총예산 79조3880억원 중 IT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8%로 전년(9.2%)보다 낮아졌다. 정보보호 예산으로는 전체 IT 예산의 9.8% 정도인 68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서비스 이용 실적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국내은행과 우체국금융의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이용건수는 일평균 1378만건으로 전년대비 13.2% 증가했다. 이용금액도 58조8011억원으로 20.7% 늘었다. 증권사 35곳의 모바일트레이딩 이용건수와 이용금액은 같은 기간 일평균 1억1626만건, 26조6581억원으로 전년대비 44.8%, 219.6% 증가했다. 반면 인테넷뱅킹, 모바일뱅킹이 늘면서 자동화기기(CD/ATM) 설치대수는 11만7623대로 전년보다 1.5% 줄었다. CD/ATM 이용 건수와 금액도 134만9000건, 7300억원 으로 전년대비 각 19.5%, 10.9% 줄었다.
한국거래소, 금융결제원 등 203개 금융회사 및 금융유관기관의 IT 담당자들은 최근 주요한 금융 IT 이슈로 '빅데이터 활용 증대'를 꼽았다. 아울러 '금융권 클라우드 환경 이용 활성화', , '로보어드바이저, 챗봇 등 인공지능 기반 금융서비스 출시' 등을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향후 가장 빠르게 성장할 핀테크 분야로는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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