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주요 거래소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실명계좌 확인서 발급 여부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6일 암호화폐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빗썸·코인원과 신한은행은 코빗과 실명확인 계좌 발급 재계약 여부를 이르면 오는 8일 발표할 예정이다.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은 모두 지난달 말에 위 3개 거래소에 대한 현장 실사를 포함한 위험평가를 마친 바 있다. 두 곳 모두 코인거래소들과의 계약 연장 여부를 밝히진 않았으나 추석연휴를 제외하면 신고서 제출 마감까지 10일 남짓 남았기에 연장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주 은행 측의 발표를 기다리겠다"며 "'농협과 상호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주중에 확인서 발급 등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간이 임박한 상황에서 은행과 거래소들의 막판 협의 관건은 자금세탁 방지 장치 강화로 꼽힌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부과한 '트래블룰'에 대한 준비가 아직 완전히 갖춰져 있지 않기에 은행들은 거래소에 이를 보완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트래블룰은 거래소에서 다른 거래소로 가상자산을 옮길 때 보내는 거래소가 받는 거래소에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3월25일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서 해당 규정을 마련했지만 시스템 구축 기간을 고려해 1년간 유예기간을 적용, 내년 3월25일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 신고 마감 기한은 오는 24일로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함께 실명계좌 발급 확인서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신고서 제출 마지막 주에 추석연휴(20~22일)가 있는 만큼 실질적인 마감까지 기한은 더욱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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