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차 100여대가 추모한 김포 택배대리점주 발인

기사등록 2021/09/02 17:41:49 최종수정 2021/09/02 20:24:44
[김포=뉴시스] 홍효식 기자 = 택배 노조와 갈등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40대 택배대리점주 이모씨의 발인식이 진행된 2일 경기도 김포시 한 택배업체 터미널에 고인의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 2021.09.02. yesphoto@newsis.com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택배 노조와 갈등이 담긴 유서를 남기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김포 택배대리점주 A(40대)씨의 영결식이 2일 김포의 한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A씨의 장례식장에는 수십여 개의 근조화환이 늘어서 있었으며 화환에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등 고인을 추모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날 발인이 시작되자 유족들은 "나쁜놈들, 이 세상을 어떻게 살려고..."라고 흐느끼면서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A씨의 동료들도 분향소 주변을 둘러싸고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고인을 태운 운구 차량이 장례식장을 떠나자 장례식장 밖에 길게 늘어서 있던 100여대의 택배 차량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차량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현수막도 달렸다.
 
[김포=뉴시스] 홍효식 기자 = 택배 노조와 갈등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40대 택배대리점주 이모씨의 발인식이 진행된 2일 경기도 김포시 한 택배업체 터미널에 고인의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 2021.09.02. yesphoto@newsis.com

A씨의 유해는 이날 인천 한 추모공원에 안장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53분께 김포시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 점주 A(40대)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발견 당시 A씨의 옷주머니에는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A씨가 노조와의 갈등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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