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언론중재법 3번째 회동도 '빈손'…본회의 지연

기사등록 2021/08/30 20:28:59 최종수정 2021/08/30 22:03:16

윤호중·김기현 세 차례 만남에도 평행선…9시 재협상

與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 삭제 수정 제안…野 일축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후 각자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김승민 권지원 기자 = 여야가 30일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연거푸 협상에 나섰지만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다. 당초 오후 5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기약없이 연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 수정과 본회의 상정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데 아직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오후 9시에 다시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 원내대표는 앞서 오후 4시와 오후 5시에 다시 만난 데 이어 세번째 협상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중 본회의 개의 여부에 대해선 "논의를 해봐야 알겠다"고 말을 아꼈다. 박 의장의 본회의 소집 가능성에 대해서도 "양당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으니까 아직 결정을 못했다고 한다"고 유보적 답변을 했다.

협상에서 민주당은 언중법 개정안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에서 언론 보도의 고의·중과실에 대해 법원이 추정하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는 수정안을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이 나머지 독소조항 유지를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후 9시 네번째 회동을 갖고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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