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도전
손흥민·황희찬·김민재 등 유럽파 포함 최정예 소집
신예 조규성, 벤투호 첫 소집
9월2일 이라크·9월7일 레바논과 홈 2연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0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9월 예정된 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을 준비한다.
지난 6월 끝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H조 1위(5승1무)로 통과해 최종예선에 오른 한국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속했다.
한국은 9월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깅에서 이라크와 A조 1차전 홈 경기, 9월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레바논과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최종예선은 A, B조 상위 1~2위 팀이 본선이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 주인공을 가린다.
카타르월드컵에 배정된 아시아의 본선 티켓은 4.5장이다.
레바논과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은 애초 원정 경기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내년 1월27일 예정된 국내 홈경기와 일정을 맞바꿨다. 국내 1월의 추운 날씨로 인한 부상 위험이 커 레바논축구협회와 협의해 일정을 변경했다.
이라크와 레바논전 상대 전적에선 모두 한국이 우위에 있다.
FIFA랭킹 36위인 한국은 이라크(FIFA랭킹 70위)에 상대전적 7승11무2패고, 레바논(98위)에는 10승3무1패다.
다만 이라크의 경우 2006 독일월드컵 당시 한국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이 최근 지휘봉을 잡아 경계해야 한다. 벤투 감독도 "이라크 감독은 경험이 많고 뛰어나다"며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최종예선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모았다.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손흥민은 2라운드 울버햄튼전서 햄스트링 부상이 우려됐지만, 3라운드 왓포드전에 선발로 나와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EPL 개막 후 3경기에서 2골을 넣었는데, 모두 토트넘 승리를 이끈 결승골이었다.
올여름 새 둥지를 튼 황희찬과 김민재도 벤투호에 합류한다.
1년 임대 후 이적 조건으로 울버햄튼에 입성한 황희찬은 맨유전(0-1 패)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이달 중순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수비수 김민재는 지난 23일 데뷔전에 이어 30일 알타이 이즈미르와 3라운드까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팀 3연승을 도왔다.
이들 모두 소속팀 일정이 끝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벤투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가 가세했고, 남태희(알두하일), 권창훈(수원), 나상호(서울), 김영권(감바오사카), 김문환(LA FC), 조현우(울산) 등 가동할 수 있는 멤버들이 모두 소집된다.
전북 현대에서 뛰다 김천상무에 입대한 공격수 조규성도 벤투호 첫 소집 돼 관심을 끈다. 반면 발렌시아와 결별한 이강인은 이번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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