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아프가니스탄 주요 파병국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가 항공기를 이용한 피난민 대피작전을 종료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탈리아 군 마지막 수송기편이자 아프간 현지인 58명을 태운 C-130 수송기가 이날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공항에 도착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카불 공항에 마지막까지 남아 현지인 대피 업무를 조율한 아프간 주재 이탈리아 영사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외교관도 같은 항공기편으로 로마에 도착했다.

이탈리아는 무장단체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이후 87편의 군 수송기를 띄워 약 4890명의 아프간인을 자국으로 대피시켰다. 이들 대부분은 이탈리아군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이다.

이탈리아 공수 작전을 통해  대피 인원수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탈리아 정부는 철수 시한인 오는 31일 이후에도 유엔과 비정부기구 등과 협력해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노출된 현지인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은 "아프간 현지에는 여전히 대피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더 어려운 두 번째 단계 (대피 작전이) 이제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디 마이오 장관은 ”우리는 아프간 사람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며 여성과 청년 등 지난 몇년 동안 변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 모든 사람들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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