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같은날 위험도3의 카트리나 상륙…1800명 사망
텍사스주와 미시시피주 사이에 끼여 미시시피강이 시작되는 루이지애나주 해안에 상륙하면서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
아이다는 멕시코만(걸프) 북부로 꺾어들면서 힘이 세졌다. 이날 새벽 1시(한국시간 오후2시)에는 최고풍속이 185㎞였으나 두세 시간 뒤에 시속 230㎞(초속 64m)로 업데이트되며 위험도에 따른 범주(카테고리) 4의 허리케인이 됐다.
아이다는 이날 오후(한국시간 30일 새벽)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침 이 29일은 16년 전인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를 할퀴던 그날이다.
허리케인의 현재 중심은 미시시피강 입구로부터 남쪽 100㎞ 지점이며 1시간 24㎞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상륙지가 될 수 있는 루이지애나의 그랜드 아일 섬 해안으로부터는 130㎞ 떨어져 있다.
루이지애나주는 이웃 미시시피주 및 텍사스주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전국 평균을 한참 하회하면서 델타 변이로 인한 감염 재확산이 심한 곳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다 상륙을 앞두고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의 비상사태 선언을 승인했다.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정부 때 카테고리3의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들이닥쳐 미시시피주의 해안 주택을 뒤집어버리고 루이지애나 주도 뉴올리언스의 제방을 무너뜨려 대홍수를 일으켰다. 이로 해서 모두 18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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