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카불서 또 다른 테러 공격 가능성"

기사등록 2021/08/28 03:49:39

바이든, 미군 임무 위험하나 "완수할 것"

[워싱턴DC(미국)=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021.08.2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 백악관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의 추가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외교관, 사령관 등 국가안보팀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안보팀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카불에서 또 다른 테러 공격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카불 공항에서 최대한 무력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런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피 작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미군은 몇 시간마다 수천 명을 공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군이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미국 시민들의 대피를 계속 우선시하고 있으며, 그들을 공항에 안전히 데려다주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의 대피 작전이 종료된 후에도 "제3 국적자와 비자를 소지한 아프간인들이 출국을 계속할 수 있는 수단 확보를 위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국제 협력자들과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 지휘관들이 바이든 부통령에게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표적에 대한 진전된 계획을 보고했다고 했다. IS-K는 이번 카불 공항 테러의 배후로 전해졌다.

보고를 받고 바이든 대통령은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CNN에 따르면 그는 회담에서 이날 오전 국가 안보팀의 보고를 받았다면서 미군의 아프간 대피 작전이 위험하지만 "가치있는 임무"라고 말했다.

미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1만2000명 이상의 사람을 공항 밖으로 대피시켰다면서 "우리는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6일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에서 각국의 대피 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카불 공항 인근에서는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면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26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린 절대 용서하지 않고, 잊지 않겠다"며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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