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적정주가 9만원, 50% 상승 가능"
재무적 부담 존재, 올해 3942억 영업손실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9월의 대어 현대중공업이 이번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가를 확정짓는 기업공개(IPO)의 중요한 대목이란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재무적 악화로 올해 적자가 돌아섰다는 부정적인 부분이 있으나, 공모가 논란이 없다는 점에서 상단으로의 안착이 전망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PO에 나선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2~3일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현대중공업은 상장을 위해 1800만주를 신주로 공모한다. 일반 공모 가운데 기관투자자에게는 990만주에서 최대 1350만주가 배정되고, 일반 투자자에게는 450만주에 540만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에는 360만주가 배정됐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5만2000~6만원이며 이번주 국내 기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은 9360억원에서 최대 1조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에 상장하는 현대중공업은 과거 상장된 현대중공업인 한국조선해양이 100% 지분을 보유 중인 회사다. 현대중공업그룹을 지난 2019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로 한 후 현대중공업을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물적분할했다. 지분구조에 따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과 형제 관계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친환경 선박인 그립쉽과 무인 자율운행 선박 등을 개발하고 강재와 기자재 등도 구매할 계획이다. 또 47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공모가 산정은 전통적인 주가순자산비율(PBR)로 산정됐다. PBR은 해당 기업의 주가가 주당순자산(BPS)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고정자산의 비중이 큰 장치산업의 경우 주로 PBR을 통해 공모가가 산정된다. 비교 기업도 한국과 중국의 조선사들로 선정됐고, 이들의 PBR의 배수가 0.9~1.4배 수준을 기록해 평균 PBR 배수 1.12가 적용됐다.
증권가가 판단한 적정 주가는 9만원 수준이다. 일명 따상(공모가 2배+상한가)는 어려우나 공모가 상단 대비 50%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이 수요예측과 청약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39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조선업계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이 영업이익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에너지 운반선 시황 회복, 오는 2023년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차별적 수주잔고 증가, 선가 인상이 전망된다"면서 "상장 이후에는 경쟁사들과의 밸류에이션 차이 축소가 확실시 된다. 엔진부문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 Valuation) 적용시에는 추가 PBR 상향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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