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필리버스터 신청 쇄도…與전원위 응할 생각 없다"

기사등록 2021/08/27 10:30:21

"의원들 서로 하겠다고…선정 어려울 정도"

본회의 일정 관련 "최종 확정된 게 아냐"

"윤희숙, 사퇴서 빠른 처리 요구해…곤혹"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현안간담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처리 강행 방침에 맞설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대해 "(의원들이) 서로 하겠다고 신청이 쇄도한다"며 "(발언자를) 선정하는 데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27일 긴급현안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언론중재법 본회의 처리를 지연을 위한 필리버스터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민주당이 국회의원 전원으로 구성된 전원위원회를 구성해 여야가 수정안을 도출하자는 제안에 "전혀 응할 생각이 없다"고 김 원내대표는 말했다.

그는 이어질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본회의 일정도 변동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다 연동돼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가 잠정적으로 합의한 것일 뿐, 최종 확정된 게 아니다"며 "일정이라는 게 다시 변경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걸 전제로 하는 건 아니다. 전체 연동된 패키지 현안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고 답했다.

그는 필리버스터가 효과를 발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 "이 법안이 결코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상정돼 처리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폐기돼야 할 법안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애초에) 본회의 상정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끝까지 상정하겠다고 하면 처리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야당의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의원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윤 의원이 오늘(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소상히 설명한다고 보고 받았다. 그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여전히 윤 의원의 사퇴 철회를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퇴를 철회해달라고 말씀 드리고 있는데 본인은 사퇴서의 빠른 처리를 요구하고 있어서 곤혹스럽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