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아프간인 이송 성공, 미국의 전폭적 협조 덕분"
"미군, 카불공항 사전비행승인 실시간 수용"
"美, 탈레반과 직접 협상해 버스 진입 확보"
[서울=뉴시스] 공군 다목적 급유수송기가 26일 오후 인천공항에 착륙, 탑승한 아프간 현지인 조력자와 가족들이 인천공항 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1.08.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방부는 26일 아프가니스탄 조력자 이송과 관련, 미국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에서 "이번 미라클 작전은 동맹국인 미국의 전폭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아프간 현지인 조력자 및 가족들이 탑승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2021.08.26. 20hwan@newsis.com 이어 "아프간 조력자들을 현지 카불 공항에 집결시키기 위해서는 카타르로 철수했던 주아프가니스탄대사관 직원들이 선발대로서 카불공항에 조기에 투입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미군측은 기꺼이 미 군용기를 통해 3명의 대사관 직원과 주UAE 무관 1명을 카불로 긴급하게 이동하는 과정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우리 군 수송기가 카불 공항에 이착륙하기 위해서는 미 중부사(플로리다 템파 소재)의 사전비행승인(PPR)이 필수적인 바, 미측은 시시각각 변하는 카불 공항 상황에 따라 우리측이 수시로 PPR 승인을 요청한 데 대해 한 번도 거부함이 없이 우리의 요청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긴급 PPR도 승인해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인 현지 조력자 가족이 2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공군 C-130J 수송기에 탑승해 있다. (사진=공군 제공) 2021.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아프간 조력자들의 카불 공항 진입을 위해 미군측은 탈레반측과 직접 협상을 거쳐 조력자들이 버스를 이용해 공항 내로 진입하도록 안전을 확보해줬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인 현지 조력자 가족이 2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공군 C-130J 수송기에 탑승해 있다. (사진=공군 제공) 2021.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수만명이 운집한 카불 공항 내 대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측 조력자와 혼재돼 우리 군 수송기 탑승을 시도했던 신원미상자들을 대상으로 미군측은 우리의 검색 요청에 적극 협조함으로써 신속한 이송작전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국방부는 파키스탄 정부와 현지 주민에게도 공을 돌렸다.
[서울=뉴시스] 공군 최정예 특수부대 요원인 공정통제사(CCT : Combat Control Team)가 2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인 현지 조력자 자녀와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2021.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방부는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미라클 작전 성공을 위해 이슬라마바드 공항 사용과 관련한 제반 편의를 제공했고, 현지 주파키스탄 대사관은 차량지원과 대사관 건물을 특수임무단 임시 숙박 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며 "파키스탄 현지 교민은 코로나 사태로 이미 운영을 중단했던 숙박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재개방하는 등 성공적인 작전수행의 숨은 공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영국, 캐나다 등 우방국들의 카불공항 경계 지원, 파키스탄 정부의 우리 군 특수임무단 등을 위한 공항사용 관련 협조 제공, 신속한 영공통과 승인에 협조해 준 인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우호국가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다면 결코 작전을 성공시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도움을 준 국가들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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