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신선 소통 두절…정기통화 무응답
"정상 관계 개선 의지, 존중·실현 바란다"
연합훈련 후 복원 가능성엔 "예단 부적절"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비대면으로 접촉해 연합훈련,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방한 관련 북한 동향에 대해 "(북한이) 특별히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합훈련 등에 관해서는 북한 선전매체 등을 통해 보도가 되고 있고, 김 대표 방한에 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태"라며 "동향은 계속 지켜볼 계획"이라고 했다.
남북은 지난 10일 이후 이날까지 통신선 두절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는 이날 오전 9시에도 우리 측 정기통화 시도가 있었으나 북한 측 응답은 없었다.
이 당국자는 "정부로선 남북 정상 공감대 등을 바탕으로 통신선 복원 등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으로 나아간다는 방향성, 의지가 존중되고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희로서는 통신선 복원 후 연락사무소 업무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정기통화를 해 왔다"면서 소통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연합훈련 종료 이후 통신선 복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의 태도, 반응에 대해 예단해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북한은 지난 1일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 담화에서 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고, 사전훈련이 시작되자 10일 비난 담화와 함께 통신선 경로 남북 소통을 중단했다.
또 11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장 명의 대남 담화를 통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후 16일 후반기 연합훈련 시작 이후에는 선전매체를 통한 비난 목소리만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른바 선군절인 전날(25일)에도 별도의 가시적 군사 행보 없이 당의 군 통제 강화 등 내용이 담긴 노동신문 논설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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