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협력자 380여명, 내일 인천 도착…"난민 아냐"

기사등록 2021/08/25 11:24:32 최종수정 2021/08/25 11:32:51

외교부 2차관 브리핑…"특별 공로자"

아프간 내 韓 재건사업 지원자들

26일 인천국제공항 도착 예정

[카불=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아프간 탈주민들이 미군 병사의 안내에 따라 C-17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탈레반은 미군 철수 시한을 연장할 수 없다고 재차 밝히면서 현지인들이 아프간 탈출을 위해 카불 공항에 가는 것을 더는 허락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카불 공항에서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아프간 내 자국민과 각국에 협력한 현지인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2021.08.25.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처한 아프가니스탄의 한국 정부 조력자들이 26일 국내로 입국한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25일 오전 브리핑을 열어 "정부는 그간 아프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 그리고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380여명의 국내이송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현재 아프간 카불 공항에 진입 중에 있으며,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해 내일(26일) 중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 공로자로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국이 예정된 이들은 아프간에서 한국이 진행한 현지 재건사업을 지원한 직원과 그 가족들이다. 주로 대사관, 병원, 직업 훈련원 등에서 근무한 전문 인력들이다.

한국군은 2007년 아프간에서 철수했다. 이후 2010~2014년 NATO(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주도하는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일원으로 지방재건팀(PRT)을 통해 아프간의 보건, 의료, 교육 등 분야를 지원했다.

최근 미군 철수 작업이 본격화하자 탈레반은 수도 카불에 진입해 정권을 장악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와 협력한 아프간인들의 안전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 정부도 신변을 위협받는 이들을 보호해야 할 국제적인 의무가 있다고 판단, 군 수송기를 동원해 정부 조력자들을 국내로 대피시키는 작전을 진행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