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주장·바이든 성명 볼 때 연장 가능성 낮아"
탈레반, 31일 미군 등 철군 시한 연장 '절대 불가' 입장
G7, 아프간 사태 논의 결과 주시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철군 시한 연장 여부에 관해 "탈레반이 한 말 때문만이 아니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개 성명을 보면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모두를 (아프간에서) 데리고 나올 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러스 장관은 LBC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미국과 동맹군이 철수 시한인 31일 이후로도 남아 있다면 탈레반이 카불 공항을 포격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탈레반이 군사 행동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항 포격을 시작한다면 활주로가 닫힐 것이고 결국 아무도 어디에도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스 장관은 탈레반이 미국이 철수 시한을 연장할 경우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언급하면서 말장난으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들이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며 아프간 사태 논의를 위해 이날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를 지켜보자고 설명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31일까지 철수 작업을 끝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후로는 그들을 허용하지 않겠다. 다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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