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전권을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카불 국제공항에서 국외탈출을 기다리는 인파가 약 5000명에 이른다고 독일군 당국자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군 최고사령관 에베르하르트 초른 대장은 이날 해외로 떠나기 위해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몰려든 사람이 주말 7000명에서 줄었지만 여전히 50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초른 대장은 다른 이들에게 줄 공간을 마련하고자 이 같은 인파를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국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궁극적으로 현지의 불안정한 수용과 대기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불 공항에 머무는 사람 가운데 어린이나 가족이 어느 정도인지에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은 채 다만 독일 항공기편으로 국외 소개된 아프간인 가운데 절반이 여성이라고 확인했다.
독일은 카불 공항의 상황을 개선할 목적으로 전날 생필품을 공수했다. 초른 사령관은 기저귀와 젖꼭지, 장난감, 유아용 식품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초른 사령관은 카불 공항에 진입하려는 사람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으며 그 와중에 추가적인 폭력사태가 발발할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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