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경보 부산, 도로 33곳 통제…금정구 159㎜(종합)

기사등록 2021/08/24 03:07:00

최대순간풍속 남구 초속 27.9m

[부산=뉴시스] 태풍경보가 발효된 23일 밤 부산 연제구 과정교차로가 침수돼 경찰이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2021.08.24.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발효된 부산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24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온천천 하부도로인 세병교·연안교·수연교를 비롯해 금정구 영락굴다리, 동구 초량1·2지하차도,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기장군 무곡지하차도, 문현지하차도, 대남지하차도 등 33곳의 도로가 통제됐다.

또 0시 35분부터 광안대교와 남항대교, 0시 45분부터 부산항대교, 0시 50분부터 을숙도대교 등에 대한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112에는 태풍 관련 신고가 114건이나 접수됐다.

이 중 23일 오후 11시 45분께 북구 화명캠핑장 굴다리 밑에서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며 구조요청 신고가 접수됐고, 비상근무 중이던 교통순찰차가 현장에 출동해 남성을 구조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연제구 남문구교차로에서는 차량들이 침수되고, 인근 과정교차로에서는 침수된 도로를 피해 차량이 급히 후진해서 되돌아가기도 했다.

[부산=뉴시스] 태풍경보가 발효된 24일 새벽 부산 기장군 두명터널 입구에서 돌과 토사 등이 도로를 뒤덮고 있다. 2021.08.24.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오전 1시 2분께 기장군 두명터널 입구에서 돌과 토사가 도로를 뒤덮었고, 복구작업을 위해 도로가 통제됐다.

특히 오전 1시께 기장군 철마면 임기천이 범람해 주택 15가구가 침수됐고, 이에 마을 주민 30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태풍이 부산을 지나고 세차게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일부 주민은 집으로 돌아가 침수된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전날 오후 부산에 태풍특보가 발령되자 상습 범람지역인 동구 동천 인근 저지대 아파트 등 10가구의 주민 15명이 미리 대피하기도 했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아울러 산림청 산사태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남구·기장군·수영구·사하구·동구·사상구·서구·북구에 산사태 경보가, 연제구·동래구·강서구·해운대구·금정구에 산사태 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부산=뉴시스] 태풍경보가 발효된 24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의 한 도로에서 경찰관이 차량이 침수된 도로를 피해서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2021.08.24.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에는 23일 오후 8시 태풍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오후 10시께 태풍경보로 변경됐다.

누적강수량(23~24일)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으로 107.6㎜이며, 지역별로는 금정구 159㎜, 부산진구 144.5㎜, 동래구 139㎜, 강서구 131.5㎜, 북구 110㎜, 사상구 104.5㎜, 기장군 94.5㎜ 등이다.

특히 1시간최대강수는 금정구에서 78㎜를 기록했다.

최대순간풍속은 공식관측소 초속 28.7m이며, 지역별로는 남구 초속 27.9m, 사상구 24.1m, 강서구 22.6m, 해운대구 20.5m, 북구 20.1m, 기장군 17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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