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 지나간 전남 남해 일대 태풍특보 모두 해제

기사등록 2021/08/24 00:57:30

침수 피해 12건…여수 10건, 담양·고흥 각 1건

서해안 저기압 영향, 24일까지 최대 400㎜ 비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북상 중인 23일 오전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 피항한 어선들이 가득차 있다. 2021.08.23. kim@newsis.com

[여수=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지나간 여수를 중심으로 전남 곳곳에서 침수 신고가 잇따랐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나, 기압골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전남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접수된 태풍 피해는 12건으로, 모두 침수·배수 불량이었다.

지역 별로는 여수 10건, 담양·고흥 각 1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확한 피해 집계는 날이 밝아야 가능하겠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크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0시10분까지 강수량은 여수산단 131.5㎜, 광양 83.0㎜, 고흥 78.5㎜, 보성 벌교 66.5㎜, 순천 65㎜, 담양 봉산 42.5㎜, 광주 과기원 40㎜ 등을 기록했다.
[광주=뉴시스] 24일 오전 0시25분 기준 전남 서해상 일대 레이더 영상. (사진=기상청 누리집 갈무리) 2021.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마이스'는 전날 오후 10시를 전후로 여수 인근 바다를 지나 경남 내륙에 상륙했다. 자정께에는 경남 통영 북쪽 약 17㎞ 육상에서 시속 65㎞로 북동진하고 있다.

전남 지역을 빠르게 지나간 태풍이 내륙에 상륙한 직후 여수·순천·광양·해남·고흥·완도·보성·장흥·강진·진도·구례 등 전남 11개 시·군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도 모두 해제됐다.

다만 태풍이 지나간 이후 기압골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기상청은 이날 오전부터 광주·전남 전 지역에 차례로 호우특보 발령을 예고했다.

서해 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접근, 곳곳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100~300㎜다. 지형적 영향을 받는 남해안과 지리산에는 최대 400㎜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매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와 축대 붕괴, 낙석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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