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서울에 이어 대구에서 방짜유기장 이봉주 헌정전 '3대 방짜전'이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롯데백화점 대구점 5층 샤롯데 스퀘어에서 열린다.
지난 5월26일부터 6월3일까지 서울에서 선보인 전시다.
국내 1호 방짜 유기장인 국가무형문화재 제77호 유기장 이봉주 명예보유자를 위한 헌정전시로 기획됐다.
방짜유기는 유기의 종류 중 가장 질 좋은 유기다. 구리, 주석을 78대 22의 비율로 합금해 만든 제품으로 휘거나 잘 깨지지 않으며 쓸수록 윤이 나는 장점이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이봉주 명예보유자와 아들 이형근 유기장, 손자 이지호 전수자 등 3대가 작가로 참여해 40여점에 달하는 방짜유기 작품을 공개한다.
이봉주 명예보유자는 놋쇠를 메(망치)로 두들겨 모양을 만드는 방짜기법으로 이름난 평안북도 '납청유기'를 알린 주인공이다. 이형근 유기장은 방짜좌종, 놋항아리, 방짜동이 컬렉션 등 박력이 넘치면서도 섬세함을 갖춘 작품을 내놓는다.이지호 전수자의 작품은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해석을 곁들인 것들이다. 해와 달에 비유한 명경등과 방짜의 두드림을 모티브로 만든 단조플레이트에서 개성과 진지함이 묻어난다.
서용석 롯데백화점 대구점장은 "3대가 잇는 방짜유기의 살아있는 역사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라며 "소중한 문화 자산인 방짜유기의 멋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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