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범죄자 열명 중 한명은 고령자…해마다 증가세

기사등록 2021/08/22 18:21:26

만 65세 이상 범죄비율 매년 증가세

2019년 8.0%→작년 8.8%→올해 10%

가장 많은 건 사기·횡령 등 재산범죄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올해 1분기에 발생한 전체 범죄 열에 하나는 고령자가 저지른 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검찰청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등이 발간한 분기별 범죄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발생한 전체 범죄에서 고령(만 65세 이상)범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0.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8%에서 1.2%p(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분기 기준 고령범죄자 비율은 2016년 5.7%에서 2017년 6.1%, 2018년 6.9%, 2019년 8.0%, 지난해 8.8%로 지속 상승하다 올해 10%대로 진입한 것이다.

올 1분기 발생한 전체범죄의 고령범죄자 수는 2만73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3245명)에 비해 17.8% 감소했다. 하지만 다른 연령대의 범죄자 수가 더 크게 줄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늘어나게 됐다.

이 기간 고령범죄자가 가장 많은 범죄유형은 교통범죄(8106명), 재산범죄(7336명), 폭력범죄(3814명), 강력범죄(390명) 순이었다.

고령범죄자 비율이 가장 높은 범죄유형은 재산범죄(11.5%), 교통범죄(10.5%), 폭력범죄(8.0%), 강력범죄(6.7%) 순으로 나타났다.

사기·횡령 등 재산범죄의 고령범죄자 비율은 전년 동분기 대비 2.4%p 증가했다. 지난해 증가폭(0.8%p)을 크게 상회하는 숫자다.
 
고령인구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고령층의 생활고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올 1분기 전체 범죄 발생건수는 31만24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만4534건)에 비해 22.8% 줄어들었다. 가장 많은 범죄유형은 재산범죄(11만4565건)이었고 이어 교통범죄(7만6407건), 폭력범죄(3만7527건), 강력범죄(5775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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