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5K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12승…AL 다승 공동 선두

기사등록 2021/08/22 08:45:44

세 번째 도전 끝에 12승 수확

평균자책점 3.72→3.54로 끌어내려

토론토, 디트로이트 3-0으로 제압…3연패 탈출

[토론토=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21일(현지시긴)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투구해 팀의 3-0 승리를 이끌며 시즌 12승을 거뒀다. 2021.08.22.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세 번째 도전 만에 시즌 12승을 수확하면서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병살타 3개를 유도하면서 디트로이트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팀이 2-0으로 앞선 8회초부터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토론토가 3-0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12승째(6패)를 수확했다.

세 번째 도전 끝에 따낸 시즌 12승이다. 지난 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던 류현진은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⅔이닝 7실점,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6⅓이닝 4실점에 그쳐 2경기 연속 승리가 불발됐다.

토론토의 3연패를 끊은 호투라 더욱 의미있었다.

시즌 12승째를 따낸 류현진은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투구 수 105개 중 스트라이크는 70개였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포심 패스트볼(36개)과 체인지업(29개), 컷 패스트볼(26개)을 적절히 섞어던지며 디트로이트 타선을 요리했다. 커브도 13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93.5마일(약 150.5㎞)까지 나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3.54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1회초 상대 리드오프 데릭 힐에 좌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조너선 스쿱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로비 그로스먼에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친 류현진은 3회초 2사 후 빅토르 레예스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힐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류현진은 4회초 1사 후 그로스먼에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미겔 카브레라에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이끌어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5회초 1사 후 해롤드 카스트로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처음으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다.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잭 쇼트를 유격수 땅볼로, 더스틴 가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레예스에 중전 안타를 맞으며 6회초를 시작했지만,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앞세워 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스쿱과 그로스먼을 연달아 범타로 물리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선두타자 카브레라에 볼넷을 헌납했다.

후속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가 류현진의 왼발을 맞고 2루수 쪽으로 향했다. 류현진은 괜찮다는 표시를 했고, 타구가 굴절된 덕에 1루 주자 카브레라가 2루에서 아웃됐다.

류현진은 계속된 1사 1루에서 카스트로에 2루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토론토는 단 2점을 뽑았다. 2회말 2사 1루에서 랜달 그리척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로 7회까지 2점차 리드를 지킨 토론토는 8회초 류현진의 뒤를 이어 등판한 팀 메이자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낸 뒤 8회말 마커스 시미언이 좌월 솔로포를 작렬, 3-0으로 달아났다.

9회초 등판한 조던 로마노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토론토는 그대로 승리를 거둬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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