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3명, 온천천 고립 시민 구조되기도
도로 16곳 통제, 도로 침수 신고 44건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1분께 부산진구의 한 상가건물 공사현장 9층에서 길이 2m, 폭 0.5m 크기의 거푸집 1개가 강풍으로 추락했다.
추락한 거푸집은 1층에 설치된 안전판을 때렸고, 이 충격으로 길이 1.5m, 폭 0.5m 크기의 안전판 1개가 떨어져 행인 1명이 이마가 20cm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오전 11시 21분께 사상구의 한 아파트 21층에서 강풍에 베란다 창문이 깨져 50대 입주민이 팔뚝과 발목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강풍에 베란다 창문이 깨져 30대 1명이 얼굴과 다리 등을 다쳤다.
앞서 낮 12시 27분께 금정구 온천천에서 수위 상승으로 고립된 60대가 소방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온천천 수위 상승으로 세병교·연안교·수연교의 하부도로를 비롯해 기장군 무곡지하차도, 동구 초량1·초량2 지하차도,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북구 덕천배수장~화명생태공원 구간, 사상구 새벽로, 금정구 영락굴다리, 사상구 수관교, 북구 구포시장 굴다리, 사상구 감전배수장 굴다리 등 총 16곳의 도로가 통제 중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호우·강풍 피해 신고는 부산소방 89건, 부산경찰 100건 접수됐다.
경찰에 접수된 신고 중 도로 침수가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포트홀 등 도로 파손 9건, 신호등 고장 8건 등이 접수됐다.
소방에 접수된 신고 중에서는 주택, 토사낙석, 도로장애 등 안전조치가 78건이며, 도로 등 침수지 6곳에서 10t 상당의 물을 빼내는 배수작업도 지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10분께 부산지역에 발효된 호우경보가 호우주의보로 변경됐다. 호우주의보(경보)는 3시간 동안 강수량이 60㎜(90㎜) 이상, 12시간 동안 110㎜(180㎜)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더불어 부산에는 강풍주의보, 부산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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