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강풍특보 부산, 깨지고 다치고 도로 침수 등 피해 속출(종합2보)

기사등록 2021/08/21 17:47:32

부상자 3명, 온천천 고립 시민 구조되기도

도로 16곳 통제, 도로 침수 신고 44건

[부산=뉴시스] 부산지역에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21일 부산진구의 한 상가건물 공사현장 9층에서 추락한 거푸집이 1층 안전판으로 추락, 안전판이 떨어지면서 행인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1.08.21.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21일 부산지역에서 공사현장 거푸집이 추락해 행인이 다치고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1분께 부산진구의 한 상가건물 공사현장 9층에서 길이 2m, 폭 0.5m 크기의 거푸집 1개가 강풍으로 추락했다.

추락한 거푸집은 1층에 설치된 안전판을 때렸고, 이 충격으로 길이 1.5m, 폭 0.5m 크기의 안전판 1개가 떨어져 행인 1명이 이마가 20cm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오전 11시 21분께 사상구의 한 아파트 21층에서 강풍에 베란다 창문이 깨져 50대 입주민이 팔뚝과 발목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강풍에 베란다 창문이 깨져 30대 1명이 얼굴과 다리 등을 다쳤다.

앞서 낮 12시 27분께 금정구 온천천에서 수위 상승으로 고립된 60대가 소방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부산=뉴시스] 호우경보가 발효된 21일 오전 부산 금정구 온천천에서 하천 범람으로 고립된 한 남성이 소방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2021.08.21.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더불어 북구의 한 아파트 옆 절개지에서 토사가 흘러내렸고, 구청 관계자가 현장에 배치돼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판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천천 수위 상승으로 세병교·연안교·수연교의 하부도로를 비롯해 기장군 무곡지하차도, 동구 초량1·초량2 지하차도,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북구 덕천배수장~화명생태공원 구간, 사상구 새벽로, 금정구 영락굴다리, 사상구 수관교, 북구 구포시장 굴다리, 사상구 감전배수장 굴다리 등 총 16곳의 도로가 통제 중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호우·강풍 피해 신고는 부산소방 89건, 부산경찰 100건 접수됐다.

경찰에 접수된 신고 중 도로 침수가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포트홀 등 도로 파손 9건, 신호등 고장 8건 등이 접수됐다.

소방에 접수된 신고 중에서는 주택, 토사낙석, 도로장애 등 안전조치가 78건이며, 도로 등 침수지 6곳에서 10t 상당의 물을 빼내는 배수작업도 지원했다.

[부산=뉴시스] 부산지역에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21일 중구 비프광장 인근 건물의 외벽 마감재가 강풍에 떨어졌다. 2021.08.21.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에 호우경보·강풍주의보가 발령되자 부산경찰과 부산소방은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특히 만조시간대(21일 오후 8시 14분, 22일 오전 8시 18분) 해안 저지대 침수 대응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후 5시10분께 부산지역에 발효된 호우경보가 호우주의보로 변경됐다. 호우주의보(경보)는 3시간 동안 강수량이 60㎜(90㎜) 이상, 12시간 동안 110㎜(180㎜)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더불어 부산에는 강풍주의보, 부산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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