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내린 토사 아래쪽 도로·공장 덮쳐 차량 2대 파손
도로 침수 등 다수 신고…여객선·도선 전면 운항 중단
통영 등 9개 시·군 호우경보, 진주 등 8곳 호우주의보
경남도와 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많은 비로 오후 1시 47분께 양산시 주남동 장기터 2길 인근 공장지대의 길이 100m 높이 15m의 보강토 옹벽이 붕괴되면서 흘러내린 토사가 바로 아래 도로와 공장 야적장, 주차장 등을 덮쳤다.
이로 인해 전신주 및 변압기와 주차 차량 2대가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전에서는 전기를 복구했고, 양산시에서는 토사 제거 및 방수포 덮기 등 응급복구를 진행 중이다.
또, 통영시 용남면과 미진면 2개소의 도로가 침수됐으나 오전 8시께 배수 작업을 완료했다.
오전 11시 19분께는 경남 고성군 고성읍 한 건물 2층 외벽에 설치된 바람막이 합판 및 실외기가 파손돼 도로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신고로,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하게 철거했다.
오전 10시 10분께는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의 한 빌딩 간판이 파손돼 위험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오후 1시 30분께 고성군 동해면 내곡리 도로가 침수돼 통행과 사고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관들이 출동해 도로변 배수구 정리 작업을 했다.
이외 창원, 통영, 김해, 하동 지역의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등 침수 신고가 다수 있었으나 배수 작업을 완료했거나 진입 차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
도내 여객선 23척과 도선 33척은 전 항로의 운항을 중단했다. 털도 및 항공 노선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양산, 남해, 고성, 거제, 사천, 통영, 김해, 창원 등 8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진주, 산청, 하동, 창녕, 함안, 의령, 밀양 등 7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또, 남해와 거제, 통영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오전 10시에 비상2단계를 발령했다.
경남도 27개 부서 38명과 시·군 공무원 2556명, 창원기상대 등 7개 유관기관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10개 시군 119개소 배수펌프장을 가동하고 있다.
한편 일요일인 22일 경남지역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고, 남해안과 동부내륙은 새벽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특히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50~150㎜, 많은 곳은 20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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