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 전투기에 1조원 넘은 예산 투입

기사등록 2021/08/21 11:35:22
【나고야=AP/뉴시스】일본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의 실증기 X2가 22일 일본 중부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 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지상 활주 실험만 했던 X2기는 이날 처음으로 비행에 나서 나고야로부터 가카미가하라까지 25분 간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6.4.22
[서울=뉴시스] 문예성 김예진 기자 = 일본 방위성은 2035년에 차세대 전투기를 배치하기 위해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예산에서 전투기 개발 비용으로 1000억엔(약 1조800억원)을 반영하기로 했다.

21일 일본 마이니치 등은 방위성을 관련 방침을 굳혔다면서 본격적인 설계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레이더에 잘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차세대 전투기를 2035년께 퇴역하는 항공자위대 F2 전투기의 후속기로 도입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이밖에 인공지능(AI)를 탑재한 무인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AI를 탑재한 무인기는 전투기와 떨어진 공역을 비행하고 조기에 위험을 탐지하는 역할 등을 할 전망이다.

아울러 일본의 내년도 방위비 요구 규모가 5조4000억엔(약 57조 5700억원)대에 달한다. 방위비가 국내총생산(GDP) 1% 이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방위성은 2022년도 방위 예산을 5조4000억엔대로 요구할 방침이다. 2021년도 방위비 5조3422억엔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규모다.

내각부가 지난 7월 발표한 2022년도 명목 GDP와 비교하면 방위비 요구액은 GDP 대비 0.95~0.97%가 된다.

특히 ‘5조4000억엔’에는 미군 재편 관계 경비 등 일부 금액이 포함되지 않았다. 2021년도 방위비도 요구 단계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다가, 지난해 12월 예산안 결정 시 200억엔이 추가로 포함됐다.

따라서 올해 연말 협의에 따라 전체 방위비는 더 증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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