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벌써 세 번째 부상자 명단
최지만, 8월 들어 1할대 타율 부진
김하성, 입지 좁아져 선발출전 기회 줄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오는 22일(한국시간) 오전 4시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시즌 11승을 거둔 류현진은 3경기 만에 12번째 승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23경기(133이닝)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11승 6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올렸다.
무난한 성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최근 2경기(10이닝)에서 무려 11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크게 높아졌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은 3.06이다. 2019년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랐고, 단축시즌인 지난해에는 2.69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사이영상 후보에도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구위와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안정감 측면에서 다소 불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주무기 체인지업이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타자들을 압도하는 피칭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노련한 투구로 집중타를 피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다.
최근 기량만 놓고 보면 토론토 선발진 중 로비 레이(9승 5패 평균자책점 2.88)가 가장 안정적이다. 토론토는 후반기 첫 경기를 레이에게 맡기기도 했다.
류현진이 에이스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서 22일 디트로이트전이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19경기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3.36의 성적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의 불안한 선발진 속에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부상이 문제였다. 허리 부상 등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었고, 이번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주사치료 등으로 회복중인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재활 등판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세인트루이스 산하 트리플 A팀인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 김광현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오토존 파크에서 열린 내슈빌 사운즈(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2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아직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지만은 8월 초 6경기 연속 무안타를 치는 등 8월 들어 1할대의 빈타를 보이고 있다. 7월 5개의 홈런을 몰아쳤지만, 8월에는 단 한 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
올해 좌완투수를 상대로도 많은 기회를 얻고 있지만,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11에 그쳤다.
최지만은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이틀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하성의 출전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내야수 아담 프레이저를 영입했고, 내야 공백을 메우던 김하성의 자리가 더욱 좁아졌다.
타격이 약해도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으로 버텼지만, 기회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김하성은 올해 타율 0.209에 6홈런 29타점 22득점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 빅리그를 밟은 박효준(25·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은 메이저리그에 적응 중이다. 데뷔 첫 홈런, 3안타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박효준은 피츠버그에서 꾸준하게 기회를 얻고 있지만, 최근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도 0.218로 낮아졌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은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트리플A 무대에서도 실력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더욱 멀어지는 분위기다.
양현종은 트리플A에서 9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했다. 이 정도 성적으로는 메이저리그의 콜업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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