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인도 언론 NDTV 보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카불에서 거주하고 있는 49세 경비원 월리 살릭은 자신의 집 지붕에서 큰 소리를 듣고, 뒤이어 테라스에서 시신 두 구를 발견했다.
살릭은 "마치 트럭 타이어가 폭발하는 소리 같았다"며 "아내는 보자마자 기절했다"고 말했다.
TV를 시청하던 그의 이웃은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하자 비행기에 매달렸다가 추락한 두 남자라고 말했다.
이들은 미군 수송기 바퀴에 매달려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공항에서 4㎞ 떨어진 살릭의 집에 떨어졌다고 NDTV는 보도했다.
살릭은 "시신의 머리와 복부가 갈라져 있었다"며 "숄과 스카프로 시신을 가리고 친척들과 모스크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출생증명서를 통해 의사인 사피울라 호탁과 피다 모하메드의 시신으로 밝혀졌다. 둘 모두 20대였다고 NDTV는 보도했다.
살릭은 카불 거리가 인적이 끊겼다고 전했다. 그는 "아무도 보이지 않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나도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다른 나라로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 공군은 16일(현지시간) C-17 수송기가 이륙을 시도하던 중 수백 명이 몰려 다수의 사상자를 낸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비행기가 카타르에 착륙한 뒤 바퀴가 접히는 렌딩기어 부분에서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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