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난민, 코로나19 검사 면제"…대피 작전 총력

기사등록 2021/08/20 08:42:39

현재까지 7000명 대피…19일 6000명 추가 이송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 미 해병대가 제공한 지난 1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대피 작전 모습. 2021.08.2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이 탈레반 장악 후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난민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아프간 피난민들은 출국을 위해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미국이 아프간에서 대피시키는 모든 사람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조항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면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프간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 등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국가로 분류되며,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하기 전 미국은 아프간인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했었다.

국무부는 카불 공항에서 서류 확인 작업으로 인한 혼잡을 줄이고 최대한 많은 시민을 대피하기 위해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구출 기한으로 정한 오는 31일까지 가능한 한 많은 피난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크 테일러 미 합동참모본부 소장은 지난 14일 이후 현재까지 70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으며,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6000명이 추가 이송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카불에 주둔하고 있는 병력은 5200여명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총 6000명 배치를 승인했다.

다만 31일까지 모든 미국인과 난민 자격을 갖춘 아프간인을 대피시키는 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이후에도 남은 미국인이 있다면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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