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통사, 해킹 당해 4000만명 개인정보 유출

기사등록 2021/08/19 15:38:46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이 해킹을 당해 4000만명이 넘는 고객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T모바일은 4000만명 이상의 현 고객 및 잠재 고객들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에서 나온 이름,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정보들이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T모바일은 지난해 경쟁사인 스프린트를 인수한 뒤 AT&T, 버라이즌과 함께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중 한 곳이 됐다. T모바일은 합병 후 1억여명의 미국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도난당한 개인정보가 온라인 해커 포럼에서 판매 게시물로 나왔다. 이에 따라 해커가 신분 도용 등 사기를 저지르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경고했다.

T모바일은 즉시 2년간의 무료 신원 보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선불 요금제 고객 계정의 PIN(개인식별번호) 코드를 재설정했고 후불 요금제 고객들에게도 모두 PIN 변경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해킹은 최근 몇년간 미국 내 여러 회사에서 수천만명의 소비자들의 데이터가 유출된 가운데 규모가 큰 사건 중 하나다. 지난 2017년에는 미국 개인 신용정보업체 에퀴팩스 해킹 사태로 1억43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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