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與 주자들에 "수사·기소 완전분리 합의하자" 제안
秋 "지지율 들떠 검찰개혁 방관하더니 이제 와 태도 바꿔"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께서 총리와 당대표 시절 검찰개혁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심지어 개혁입법 약속을 저버린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면피해 보겠다'는 속내가 명백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종민 의원과 검찰개혁을 주제로 한 끝장토론을 열고 당내 6명의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는 법안을 연내 처리하도록 지도부에 공동 건의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어제 두 분의 끝장토론은 검찰개혁에 반하는 태도로 곤경에 빠진 후보와 그걸 모면해 보자는 캠프의 알량한 꼼수가 엿보이는 볼썽사나운 '면피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자신이 당대표일 때는 미적거리다가 후보가 돼서는 검찰개혁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자 참 의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에 이어 제가 검·언·정 카르텔의 무자비한 반격에 맞서 검찰개혁 전선에 섰을 때 가장 든든하게 뒷받침 해줬어야 할 당대표께서 과연 몇 번이나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역설하셨냐"며 "윤석열의 항명 사태를 '추·윤 갈등'이라는 프레임 속에 가두고 장관이 국정운영에 부담을 준다는 태도로 일관하지 않았냐"고 따졌다.
이어 "당이 앞장서서 개혁에 나서기 보다는 검찰개혁을 '제도개선' 수준으로 묶어두려 하지 않으셨냐"며 "당의 요구라는 이름으로 검찰개혁에 매진하던 장관의 퇴진을 청와대에 압박하지 않으셨냐"고 반문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의 항명 사태를 지켜보면서 총리로서, 당대표로서 차기 대선 지지율에 들떠 제대로 된 조치도, 제압도 하지 못하고 수수방관과 책임 회피로 일관했던 분이 이제 와서 태도를 바꾸기 전에 사과부터 하는 것이 순리 아니냐"며 "도대체 누구의 눈치를 보신 것이고 도대체 무엇이 두려웠냐. 검찰이냐 윤석열이냐.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었냐"고 했다.
그는 "2016년 촛불혁명 당시 여타 광역단체장들이 매주말마다 시민과 함께 촛불을 들고 겨울 찬바람 맞으며 촛불광장에서 섰을 때 전라남도지사 이낙연 후보는 도대체 어디에 서계셨는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골방에 끼리끼리 앉아 면피성 끝장토론이 아니라 지금 당장 캠프 소속 의원 전원에게 검찰개혁 입법 촉구 서명을 받고 그것을 근거로 후보들에게 동참을 요구하셔야 한다. 당 지도부에게는 건의가 아니라 확실한 요구와 확답을 받아야 한다"며 "그동안 이낙연 후보에게 속아만 살아온 제가 진언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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