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저항군 결성되나…살레 부통령, 임시대통령 자임

기사등록 2021/08/18 16:35:00
[서울=뉴시스]암룰라 살레 아프간 부통령 트위터 캡처. 2021.08.18.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가운데 암룰라 살레 아프간 제1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자임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살레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아프간 헌법에 따라 대통령의 부재, 탈출, 사임 또는 사망 시 제1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이 된다. 저는 현재 아프간 내에 있으며 합법적인 임시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모든 지도자들의 지지와 합의를 위해 그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살레 부통령은 이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 대통령에게 따지는 것은 헛된 일"이라며 "아프간은 우리가 베트남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탈레반은 베트콩과 거리가 멀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미군, 나토군과 달리 정신을 잃지 않았으며 앞으로 엄청난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저항군에 합류하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에도 소련 침공에 대한 저항운동과 탈레반에 대한 항쟁을 벌였던 아프간 정치인 아흐마드 샤 마수드를 언급하며 탈레반 장악에 대한 저항 의지를 표했다.아흐마드 샤 마수드는 아프간 구국 이슬람 통일전선, 속칭 '북부동맹'의 수장으로 유명하다.

살레 부통령은 "나는 절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탈레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영웅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영혼과 유산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탈레반과 한 지붕 아래 있지 않을 것이다. 절대"라고 밝혔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의 사회활동가 나티크 말리크자다는 다수의 소식의 통해 탈레반이 아프간 판지시르주를 뺀 모든 지역을 점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탈레반이 판지시르를 공격하지 않는 이유는 아프간 북부동맹을 이끄는 지도자들과 권력을 공유하지 위해 협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부동맹은 탈레반 정부의 강력한 반대파"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살레 부통령이 현재 판지시르에서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과 함께 판지시르주에서 탈레반 저항군을 결성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도 나온다.

[서울=뉴시스]국제인권단체 활동가가 트위터를 통해 밝힌 아프간 현황도. (사진 = 인권활동가 나티크 말리크자다 트위터 캡처) 2021.08.18.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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