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철수시 韓도 아프간 꼴' 美논객에…송영길 "험담" 일축

기사등록 2021/08/18 09:25:40

WP 칼럼니스트에 반박 "주한미군, 美 안보에 필수적"

"전작권 회수로 자주국방 의지·능력 더 키우는 계기 삼야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과 관련, "전시작전권 회수로 강력한 자주국방의 의지와 능력을 더욱 키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시 대통령과 도날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연설문 작성 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워싱턴포스트지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이 아프간 사태를 빗대어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대한민국도 아프간 꼴이 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명백한 사실관계를 외면하고 상대방에게 함부로 말하는 건 '험담'이라고 한다. 조지 W 부시와 럼즈펠드의 연설문을 총괄했다는 양반이니 북한과 한국의 군사력이나 경제력에 대해서도 웬만큼은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세계 6위의 군사력과 10대 무역대국인 우리나라와 지금의 아프간을 비교한다는 자체가 '험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사실관계도 엉터리이고 근거도 없이 불안만 선동한다. 이런논리가 트럼프대통령 시절 자신들이 한국안보를 지켜주고 있으니 50억달러 방위비 분담금 내놓으라는 논리로 연결된다"며 "주한미군 존재는 미국안보에도 필수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외면하는 논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8·15 경축사에서 밝혔듯이 세계 6위의 국방력으로 누구도 함부로 넘볼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며 "북은 모든 무기체제가 낡았고, 유엔과 미국의 경제제재로 전차와 전투기를 운용할 연료조차 제대로 보급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남침할 능력은커녕 자신들의 생존과 체제 유지가 더 절박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한미동맹은 단순히 북한에 대한 대응만이 아니라 동북아의 힘의 균형과 평화유지를 위해 필요하다"며 "우리는 한미동맹의 중요성 못지않게 우리나라는 우리 스스로 지킨다는 자주국방의 자세도 필요하다. 바로 협력적 자주국방이다. 그래서 전시작전권 회수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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