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코로나 대응·문화교류 등 의견 나눠
文 "내년 한-카자흐 수교 30년…협력 강화되길"
카자흐 대통령 "운명적 친구로 유대관계 강화"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8분부터 약 1시30분 동안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국빈 만찬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국정철학, 코로나19 대응, 문화 교류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조상들은 오랜 옛날부터 비단길을 거쳐 동과 서로 교역하며 문화를 공유했고, 독립과 경제 발전의 길 또한 비슷하게 걸어왔으며, 오랜 세월을 거치며 양국의 우정은 단단해졌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히 "고려인 동포들은 오늘날 카자흐스탄의 국가 발전에 기여하며, 양국 관계 발전의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우정과 번영을 위한 협력이 더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운명적인 친구로 우리는 한반도 민족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시고 왔고, 서울에는 위대한 카자흐스탄의 시인 아바이의 흉상을 세웠다. 이러한 선행이 두 국가 간의 정신적인 유대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의 선한 노력의 결실을 함께 이루자"고 화답했다.
만찬에는 조화와 융합을 상징하는 색동 비빔밥, 닭 가슴살 겨자냉채, 타락 잣 죽, 오방색 잡채와 김치전, 민어된장구이 등이 올랐다.
카자흐스탄 지휘자 아얀 아만겔디노프의 지휘로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대아쟁, 장구로 구성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카자흐스탄 바이올리니스트 사드코바 베네라가 협연했다.
한편 이날 국빈 만찬에는 고려인 4세인 초이(최) 알렉세이 보건부 장관이 카자흐스탄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했다. 초이 장관은 현재 카자흐스탄 행정부 내 최고위직 고려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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