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 대립과 반목의 시대로 후퇴할지 갈림길"

기사등록 2021/08/16 19:07:30

김대건 신부 탄생 200년 기념행사 축사

"평화의 길 동행할 수 있게 일관된 노력"

"교황의 방북 빠른 시일 내에 성사 기원"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6일 남북한이 대립과 반목의 시대로 후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시작된 한미연합군사훈련과 북한의 도발 가능성 등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이날 열린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남북평화의 날 행사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지금 남과 북은 평화와 화해의 시대로 나아갈 것인지, 다시 대립과 반목의 시대로 후퇴할 것인지 갈림길 앞에 여전히 서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남북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의 길로 동행할 수 있도록 일관된 노력을 다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남과 북이 오랜 시간 지친 주민들을 위로하고 서로의 고통을 덜어주는 인도주의의 길에서 우선 협력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인도적 지원 의지를 밝혔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추진에 관해서는 "교황님의 방북이 북녘 땅에 평화의 복된 씨앗으로 심겨지고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화해와 참 생명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회가 빠른 시일 내에 성사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긍정적인 평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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