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오늘부터 SNS로 AZ 잔여 백신 예약 가능...접종률 올라갈까

기사등록 2021/08/17 06:00:00

"잔여 백신 접종 받아도 인과성 인정 땐 국가가 책임"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지난 5월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위탁의료기관인 홍익병원에서 방문객이 잔여백신 앱을 확인하고 있다. 2021.05.2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17일부터 30~40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중 희망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30세 이상 희망자가 네이버나 카카오 등 SNS 잔여 백신 당일 예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가능하다.

예비명단을 통한 30대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지난 13일부터 시행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발생 우려 등이 발생하며 지난 4월부터 30세 이상, 지난 7월부터 50대 이상 사용이 권고됐다.

그러나 당국은 4차 유행과 델타 변이 유행 등을 고려해 지난 13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권고 연령은 기존대로 50대 이상으로 유지하되, 희망자에 한해 30대 이상도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해외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사례를 보면 스페인과 이탈리아처럼 60세 이상에게 접종을 권고하는 곳도 있지만 그리스, 캐나다 등은 30세 이상, 오스트리아, 폴란드, 호주, 싱가포르 등은 18세 이상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 16일 0시 기준 국내에서 18~49세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는 156만2931명,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완료자는 99만4882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게 되면 2차 접종은 화이자로 교차 접종을 받는다. 단 희망을 할 경우 2차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접종 간격은 8주이지만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4~12주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 형태의 백신은 접종 후 드물지만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또는 길랑-바레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건수는 1·2차를 더해 1296만1195건으로, 이 가운데 혈소판감소성 혈전증과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총 3명(사망자 1명 포함)이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의심 증상으로는 ▲심한 또는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 발생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구토를 동반하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팔·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접종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등이다.

갈랑-바레 증후군 의심 증상으로는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눈동자를 움직이기 어려운 경우 ▲삼키기, 말하기, 씹기 어렵거나, 걷기 등 몸의 움직임을 조정하기 어려운 경우 ▲손과 발의 저린 감각 및 팔다리, 몸통, 얼굴의 약화 ▲방광조절 및 장기능 장애 등이 있다.

잔여 백신 예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해당 위탁의료기관에서 이상반응 등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본인 희망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접종 받더라도, 이상반응 발생 시 평가를 거쳐 인과성이 확인되면 국가에서 책임을 진다"라고 말했다.

한편 16일 0시 기준 잔여 백신 접종자는 총 255만5010명이다. 예비명단으로 191만6979명, 민간 SNS를 활용한 당일 신속 예약으로 63만8031명이 접종을 받았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06만2056명, 화이자 100만3768명, 얀센 26만8878명, 모더나 22만308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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