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하려는 주민들 활주로 비행기로 몰려
WSJ "16일 아침 총격…최소 3명 사망"
1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수천명이 탈출하기 위해 공항으로 몰리는 등 혼란이 빚어지자 카불발 상업 항공편 운항이 이날 취소됐다.
카불 공항 당국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카르자이 공항에서 약탈과 강탈을 방지하기 위해 상업 항공편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공항으로 (대피를) 서두르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카이자르 공항에서는 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민간 비행기로 사람들이 몰려가는 등의 사태가 벌어졌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 상에 올라오기도 했다.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자 탈출하려는 주민들이 몰려간 것이라고 가디언 등 외신은 전했다.
활주로로 사람들이 몰리자 미군은 해산하기 위해 허공을 향해 경고 사격을 했다고 군 관계자가 밝혔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SWSJ)에 따르면 이날 아침 공항에서 총격으로 최소 3명이 사망했다. 목격자들은 공항 터미널 건물 바로 밖에서 엎드린 시신을 봤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망자가 누구의 총격으로 사망했는지 WSJ은 전하지 않았다.
미군 관리들은 즉각적인 언급을 피했다.
탈레반이 파키스탄과 연결된 주요 고속도로를 통제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을 나가는 거의 유일한 길은 카르자이 공항으로 여겨지고 있다.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카불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면서 "공항을 포함한 카불의 안보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했다. "공항에서 불이 났다는 보고가 있었다. 우리는 미국 시민에게 대피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은 모두 공항에 있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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