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활동이야"…전광훈 단체, 이동 막히자 고성·몸싸움

기사등록 2021/08/15 16:07:20

국민혁명당, 광화문 진입 길목서 경찰 제지

고성 나오는 등 거친 항의하며 일부 몸싸움

"정당 활동인 기자회견" 주장…경찰은 차단

기자회견 열고 "불법 봉쇄에 국가배상 청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국민혁명당 관계자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앞에서 문재인 탄핵 8.15 1천만 1인시위 대회를 열기 위해 동화면세점 앞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가로막혀 있다. 2021.08.1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광복절인 15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국민혁명당의 광화문 진입을 경찰이 제지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거친 항의 속에 일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앞에서 집결해 광화문 사거리 방향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이 단체 소속 10여명이 현장에 모였고, 전 목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동화면세점 앞에서 '1인 걷기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며 광화문 사거리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몇걸음 나아가지도 못하고 경찰 경비병력이 이들의 진입을 가로막았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국민혁명당 관계자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앞에서 국민혁명당 8,15 광복절 기념 국민 걷기운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8.15. jhope@newsis.com
이들은 "통상적 정당활동인 기자회견을 막는 근거가 무엇이냐"며 경찰을 향해 거세게 항의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규모 집회가 아니라, 통상적인 정당 활동일 뿐이라는 취지였다.
 
경찰이 별 대응없이 제지선을 유지하자 일부 인사가 경찰관들 사이로 몸을 들이밀었다. 경계를 서던 경찰관들은 곧장 몸으로 밀어냈고, 이에 고성이 터지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 예정시간이 되자 결국 차단된 그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6일 도심봉쇄, 통행차단, 검무검색 등 불법행위의 책임을 물어 문재인 대통령 등을 상대로 국가 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5일 국민혁명당이 문재인 탄핵 8.15 1천만 1인시위 대회를 예고한 가운데 집회 참석자가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 앞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있다. 2021.08.15. jhope@newsis.com
이들은 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 외에도 김창룡 경찰청장과 경기남·북부경찰청장, 경비대장, 일선 경찰관들까지 피고로 적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소송 주체는 국민혁명당과 일부 시민들이며, 소가는 1인당 1억원이라고 한다.

이 단체는 종로4가 방면으로 자리를 옮겨 오후 4시께 성명도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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