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정치검찰 출신답게 하는 짓 딱 황교안" 맹공
이재명 측 "중국 혐오 부추겨…대통령 어림도 없어"
이낙연 측 "윤석열, 나라 앞서 망언부터 다스려야"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은 WHO 권고에도 불구하고 어제(13일)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라고 표현해 혐오와 차별을 유발하는 망언을 여전히 쉬지 않고 했다"며 "국민의힘은 망언의 힘으로 대선을 치러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로 불렀다"며 "같은 정치검찰 출신답게 하는 짓이 딱 황교안"이라고 적었다.
그는 "어디 WHO에서도 그렇게 한번 말해보라"며 "연이은 설화를 반중(反中) 정서로 만회하겠다는 심보가 투명해서 애처로울 지경"이라고 썼다.
이재명 캠프 전용기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중국 혐오를 부추기는 일부 보수 인터넷 커뮤니티나 극우 유투버들이 주로 사용하는 단어를 거침없이 내뱉었다"며 "'우한 폐렴'을 고수했던 태극기부대의 황교안 전 대표의 그림자가 보이는 듯 하다"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정치신인으로서 국민께 신선함을 드려야 할 분이 도리어 본인의 지지세 확충을 위해 차별과 배제로 혐오를 부추기고,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구태정치’에 앞장서야 되겠느냐"며 "혐오에 기반해 선동가적 정치인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대통령은 어림도 없다"고 힐난했다.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 역시 "바닥의 끝은 어디인가"라며 "윤석열 후보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와 전문가들의 지적을 정말 몰랐던 걸까, 모르는 척 한건가"라고 반문했다.
오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 수준이 이 정도라니, 안타까울 지경"이라며 "윤석열 후보는 나라를 다스리기 전에 자신의 망언을 먼저 다스리기 바란다. 그것이야말로 윤석열 후보가 받고 있는 속성 과외의 시작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지금 델타 변이 속도가 워낙 빨라서 미국 화이자나 모더나의 경우도 우한 바이러스를 전제로 해서 만든 백신이기 때문에 다시 델타 변이에 맞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일단 고위험군들에 대한 2차 접종이 빨리 마무리돼서 치명률을 줄여야 한다고 말씀했다"고 했다.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에서 처음 창궐해 당초 '우한 폐렴' 등으로 불렸다. 그러나 특정 집단이나 나라, 인종에 대한 낙인과 편견을 방지해야 한다는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정식 명칭을 '코비드19(COVID-19)'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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