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1R서 3오버파 100위권
6번홀 프로비저널볼 규칙 위반으로 3벌타 포함 5오버파
박민지는 13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기록하며 100위권으로 밀려났다.
지난 2019년, 2020년 대회 챔피언으로서 3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로서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스코어다.
아웃코스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 9홀에서 1오버파를 기록하며 부진했으나, 후반 1번 2번 3번홀 연속 버디로 2언더파를 기록하며 상위권 진출을 노리고 있었다.
첫 날 라운드 3홀을 남겨둔 상황. 박민지에게 믿기지 않는 사건이 벌어졌다.
파 5인 6번홀에서 친 2번째 샷이 벌칙구역(OB) 인근으로 날아간 것이다. 박민지는 프로비저널볼(Provisional Ball)을 선언하고 잠정구를 쳤다.
그런데 벌칙구역에서 애초에 친 공을 찾았다. 박민지는 잠정구를 주웠고 원래 친 공으로 플레이를 했다.
규칙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반드시 "프로비저널볼을 플레이 하겠다"고 명확한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 단지 다른 볼로 플레이하거나 다시 플레이하겠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박민지는 결국 프로비저널볼 규칙 위반으로 2벌타를 받았고 프로비저널볼로 플레이해야하는데 그 볼을 집어들어 또다시 1벌타를 받은 것이다.
박민지는 파 5홀에서 ▲티샷(1타) ▲벌칙구역 인근 샷(2타) ▲벌타 1타(3타) ▲잠정구(4타) ▲규칙위반 2벌타(5, 6타) ▲잠정구 터치 1벌타(7타) ▲어프로치샷(8타) ▲퍼팅(9타) ▲홀인 퍼팅(10타)으로 총 10타 퀸터플 보기를 기록했다.
박민지는 다음 홀인 7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으나 마지막 9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한 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디펜딩챔피언 박민지가 2라운드에서 퀸터플 보기의 아픔을 딛고 컷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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