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12~17세 접종 10월 전 결론…"4분기 계획 때 발표"

기사등록 2021/08/12 15:18:24

美 임신부에도 백신접종 권고...당국 "별도로 전문가 논의 진행 중"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12~17세와 임신부 접종 여부를 늦어도 10월 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 늦어도 4분기 계획을 발표할 때는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과 임신부에 대한 계획을 포함해서 발표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진단이 3분기까지 발표한 예방접종 시행계획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등 대학입시 수험생과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면서, 임신부는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들의 임상시험 과정에서 해당 대상들은 임상 결과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확대와 함께 이들에 대한 추가 연구와 실제 접종이 진행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예방효과와 안전성 평가 결과를 근거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 가능 연령을 12세로 확대했고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도 허가 변경 심사에 착수했다.

임신부와 관련해선 대규모 유행 확산으로 임신부 접종을 진행해 온 미국이 정식으로 모든 임신부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1일(현지 시간) 임신부와 모유 수유 중인 산모, 임신을 계획 중인 사람에게도 권고했다.

2500명의 여성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임신 20주 전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사람들에게서 유산 위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내린 결정이다.

한국 대한산부인과학회도 7월23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전 의사와 상담을 통한 임신부 백신 접종 의견을 방역 당국에 전달한 바 있다.

김기남 반장은 "현재 접종계획에서 제외되어 있는 12~17세까지의 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해서는 저희가 별도로 전문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