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증환자 병상 298개 남아…정부, 민간병상 동원령 내리나(종합)

기사등록 2021/08/12 17:12:00

정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 31명과 긴급 회의

추가확충 방안 논의 결과 이르면 내일 발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87명으로 집계된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다목적 배드민턴체육관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1.08.1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전국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이 300개 아래로 감소했다.

정부는 2000명대 신규 확진자 수가 이어지면 병상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병상 확대와 운영 효율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배경택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아직은 병상을 대기 없이 운영하고, 환자들의 경우에는 대기 없이 입원하거나 입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현재와 같은 수준의 환자 발생 추세가 이어진다면 병상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도 예측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810개 중 512개가 사용 중으로, 현재 298개가 남아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과 세종은 비어있는 병상이 없다. 충청권인 충북에 12개, 충남에 8개가 있다.

수도권은 서울 53개, 경기 66개, 인천 27개 병상이 사용 가능한 상태다.

경남권을 보면 부산 24개, 경남 6개, 울산 13개가 비어있고 경북권은 대구 43개, 경북 3개, 호남권은 광주 14개, 전북 8개, 전남 5개 등이 있다. 이 밖에 강원 9개, 제주 7개 등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 비어있다.

준-중환자 병상은 전국에 147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2247개가 남았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가동률이 58.3%로, 7413개 병상이 사용 가능하다.

배 상황총괄단장은 "추가적인 병상 확충과 병상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더불어 확진자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수본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0일 수도권 소재 31개 상급종합병원장과 긴급 회의를 갖고 중증환자 병상 확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0시 기준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372명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오전 기자 설명회에서 "중환자실 추가 확보방안 논의하고 있어서 결정되면 내일(13일) 또는 그 이후 브리핑 통해 안내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 사회전략반장은 "현재까지 병상 대기없이 운영하고 있지만 2000명대 이상 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경우 병상 운영에 애로가 클 것이다. 가장 가용 여력이 적은 곳은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여력이 26%"이라며 "추가 확충, 병상 운영 효율화 방안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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