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안흥진성 국방과학연구소 토지 돌려달라"

기사등록 2021/08/12 13:55:52

성일종 의원이 초청한 김현모 문화재청장에게 건의

가세로 태안군수가 김현모 문화재청장(맨왼쪽)에게 안흥진성을 설명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뉴시스] 유순상 기자 = 가세로 태안군수가 안흥진성 내 국방과학연구소 토지 반환에 힘을 쏟고 있다.

가 군수는 11일 안흥진성을 방문한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성일종 의원에게 국방과학연구소 소유로 출입이 금지된 동문 및 주변 성벽을 군민 모두가 자유롭게 출입해 관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동문 좌우로 ‘프리존’을 설정, 탐방객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우선 그곳 철책을 전면 철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문화채청장은 성 의원이 초청으로 현장을 방문했다. 가 군수와 ‘안흥진성 및 태안3대대 토지반환 범군민회’ 관계자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지난해 11월 국가사적 제560호로 지정된 안흥진성은 근흥면 정죽리에 있다. 서해안 방어를 위한 군사적 요충지로 역사·경관적 가치가 매우 커 전 국민이 향유해야 할 국가적 문화유산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총 1798m의 성벽 중 777m가 국방과학연구소에 있어 성벽 균열 등 심각한 훼손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체계적 보존·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군은 지난 3월 각계각층이 참여한 범군민회를 구성하고 문화재청을 찾아가 토지반환의 당위성을 알리는 한편,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또 충남 15개 시장·군수가 ‘사적 제560호 태안 안흥진성 및 태안3대대 토지 반환 촉구 공동결의문’을 채택,  220만 도민의 염원을 알리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가세로 군수는 “국방과학연구소 소유 토지가 군민에게 돌아오면 체계적인 안흥진성 관리가 가능해지고 관광자원화로 지역발전 및 주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안흥진성의 역사성과 현장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sy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