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만난 경총 회장 "이재용 취업제한 문제, 부총리가 챙기고 있다"

기사등록 2021/08/11 17:33:07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 부총리,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공동취재사진) 2021.08.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손경식 회장이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취업제한 및 해외출국 제한 등과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가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경제 5단체장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용 부회장 사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언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다만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결정에 대해 "감사하다고 얘기했다"고만 했다.

홍 부총리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이재용 부회장이 향후 경제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제약이 없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홍 부총리가 이재용 부회장 경영활동에 대해) 불편 없이 잘 해달라고 하는 말씀을 법무장관에게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오는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위해선 사면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석방은 사면과 달리 취업 제한과 해외 출장과 관련해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한편, 손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재해, 중대재해처벌법 등 현안에 대해 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보완입법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직업성 질병 기준에 중증도가 없고, 안전·보건 관계법령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경영책임자가 누구인지 시행령에 구체적으로 규정되지 않아 기업들이 의무내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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