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신선 이틀째 불통…北, 단절 조치 가능성

기사등록 2021/08/11 09:53:02

통일부·군 차원 남북 소통 미성사

10일 김여정 담화 후 일제히 불통

北 "적대 행위 대답 대가 알려줘야"

[서울=뉴시스]지난달 27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서울사무실에서 우리 측 연락대표가 유선으로 북한 측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영상 갈무리) 2021.07.27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11일 통신연락선을 통한 남북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 남북 통신선은 전날(10일) 한미 연합군사훈련 사전훈련에 대한 북한 측 반발 이후 불통, 이틀째 중단 상태이다.

이날 통일부는 "오전 9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업무개시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오전 9시, 오후 5시에 이뤄지는 정기통화 오전 일정에 해당한다.

군 통신선 정기통화 또한 성사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오전 9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남북 소통은 전날 한미 연합훈련 관련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 비난 담화 후 일제히 멈췄다. 해당 경로들은 지난달 27일 복원 결정이 이뤄진 통신선에 해당한다.

남북 통신선 연락은 전날 오전까지는 정상 진행됐지만 오후 들어 통일부와 군 차원 통화가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불통 상태는 이날 오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소통 중단은 북한이 연합훈련에 반발해 취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일 연합훈련 경고 목소리를 냈고, 사전훈련이 시작되자 전날 다시 비난에 나섰다.

또 이날 김영철 당 중앙위 부장 명의 대남 담화를 내 "북남 관계 개선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 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 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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