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통일부, 남북 통신선 일제히 불통에 "상황 예의주시"

기사등록 2021/08/10 18:05:30 최종수정 2021/08/10 18:08:29

지난달 27일 통신선 복원 14일 만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통화 불통

공동연락사무소 마감전화 미성사

[서울=뉴시스]지난달 27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서울사무실에서 우리 측 연락대표가 유선으로 북한 측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영상 갈무리) 2021.07.27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통일부와 군 차원의 남북 통신연락선이 10일 오후 일제히 불통됐다. 지난달 27일 통신선 복원 이후 14일 만에 소통 중단된 것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통일부 차원 남북 소통 또한 성사되지 않았다. 통일부는 "오후 5시 마감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 통신선 소통은 이날 한미 연합군사훈련 사전훈련에 대한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 비난 담화 이후 불통됐다.

소통은 김 부부장 담화 직후인 이날 오전까지는 정상 진행됐다. 하지만 오후 들어 군 시험통화, 연락사무소 정기통화 모두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서울=뉴시스]지난달 27일 군 장병이 서해지구 군 통신선 시험통신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1.07.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미국의 대 조선(북한)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 표현"이라고 지적하고 "자멸적 행동"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또 "현 미국 행정부가 떠들어 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미국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아울러 "이 기회에 남조선(한국)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김 부부장은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예의주시할 것"이라는 담화를 냈던 바 있다.

이날 담화는 조선중앙TV 정규 방송을 통해서도 방영, 북한 주민들에게도 전파됐다. 반면 북한 측은 통신선 복원 사실은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을 통해 보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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