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지연으로 수급과 접종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자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야당에서 나오고 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정부·여당의 연이은 백신 공급 설레발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통령의 제대로 된 사과는 찾아볼 수 없다"라며 "연이은 설레발과 거짓말에 국민들은 분노할 힘도 없을 정도로 지쳤다. 백신 공황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가 있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당초 8월에 850만회분의 백신을 우리나라에 공급하기로 했지만 생산 관련 문제로 절반 이하의 물량만 공급하겠다고 알려왔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7월에도 공급 예정이던 일부 백신 물량을 8월로 지연 배송하기로 한 바 있다.
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모더나 CEO와 화상통화를 하는 사진까지 공개해가며 백신 공급에 자신감을 보였으나, 모더나 측이 4번째 약속을 어기며 문 대통령의 자신감이 그야말로 '좀스럽고 민망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진 회의에서 "국내 임상시험이 신속하게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전방위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정부는 원활하고 신속한 임상 시험을 위해 국내외에서 임상 시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또 비용 부담이 큰 임상 3상 지원을 위해 올해 1667억원을 투입하고, 임상 2상 중간결과 도출 및 임상 3상 시험계획이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면역원성·안전성, 성공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구매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0를 통해 "백신 허브, SK 3상 승인과 전혀 상관이 없다. 정부가 SK에 지원한 비용은 0원이기 때문"이라며 "SK사 이용해서 백신 허브 이야기 하는 분들은 국민들 속이고자 하는 분들"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