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자가 다른 대륙에 비해 적었던 아프리카 전체 감염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남아공은 2월 초 1회로 접종이 완료되는 존슨앤존슨 사의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서 가장 먼저 사용 접종했다.
자국은 물론 미국 등에서 긴급사용이 승인되기 전에 보건 의료진에 한정해 얀센 백신 주사를 놓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이때는 영국 런던 발 알파 변이에 이어 남아공 발 베타 변이가 위험하게 부상하던 시기였다.
이날 남아공 보건 연구진은 이처럼 5월까지 얀센을 맞은 의료진 47만7234명과 실험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을 얀센 백신이 91%에서 최대 96.2%까지 예방했다고 밝혔다.
베타 변이가 우세한 환경에서 감염은 67%가 예방되었으며 인도 발 델타 변이 예방효과는 71%였다. 얀센 주사를 맞은 의료진은 감염후 사망자가 거의 없었다면서 "남아공 의료진의 사망을 막은 백신"이라고 데이터 조사 연구관은 강조했다.
존슨앤존슨은 올 1월 말 얀센 백신이 최종 실험에서 경증에서 중증까지 감염 예방효과가 66%이며 입원과 사망 예방률은 100%라고 발표했다. 미국인 대상 실험에서는 중증까지의 예방효과가 72%로 나왔다.
미국이 세 번째 코로나 백신으로 얀센 긴급사용을 2월27일 승인했고 유럽연합이 3월11일 뒤이었다. 남아공은 본래 2월에 아스트라제네카를 제일 먼저 사용 승인했으나 소규모 접종에서 베타 감염 예방이 신통치 않아 포기하고 4월에 얀센과 화이자를 일반인에게 정식 접종하기 시작했다.
이날 보건장관은 아스트라 백신이 최근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 아스트라를 재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노백도 접종할 계획인 남아공은 접종 진행률이 5900만 인구 중 1차 접종자가 11.1%, 완료자가 5.6%로 낮은 편이다.
남아공의 누적확진자는 6일 현재 250만 명으로 아프리카 대륙 전체 695만 명의 35%를 점하고 있으며 총사망자는 7만3800명으로 대륙 전체 17만5000명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하루 감염자가 평균 1만700명으로 여전히 대륙 선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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