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독도 생중계, 日 정부 항의와 상관없이 계속 제공"

기사등록 2021/08/06 14:38:45 최종수정 2021/08/06 15:06:48

日 정부, 독도 실시간 영상 제공 중단 항의

독도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 접속자 폭주

[서울=뉴시스] 독도종합정보시스템 영상시스템.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는 일본 정부가 독도 영상 실시간 중계 중단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항의와 상관없이 계속 추진하겠다"고 6일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독도는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라며 "앞으로도 독도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독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과 NHK방송 등에 따르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전날 김용길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전화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국의 대응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항의하며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서울에 있는 일본 대사관도 한국 외교부에 비슷한 항의를 했다고 NHK는 전했다.

해수부는 이날부터 독도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독도의 실시간 모습을 담은 영상을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독도의 실시간 모습을 영상 등으로 미리 볼 수 없어서 현지 기상상황에 따라 독도에 입도하지 못하고 주변을 선회하거나, 입도하더라도 약 40분의 짧은 체류 시간 때문에 독도의 다양한 모습을 눈에 담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해수부는 독도의 다양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소개하고, 독도 방문객의 편의 및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동도 및 서도 영상을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 설치를 추진했다. 지난달 설비보완 및 네트워크 연결 등을 마무리했다. 독도 실시간 영상은 독도종합정보시스템과 울릉군 홈페이지에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독도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을 위해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독도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며 "현재 시스템 점검을 통해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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